생활 경제

고정금리 변동금리 중 뭐가 유리한가

고정금리 변동금리 표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무엇을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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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나가는 돈이 8만 8천원 늘어도 저축이 그대로 되는지. 고정금리 변동금리 견적서 두 장을 놓고 고를 때 물어야 할 질문은 이것 하나입니다. 대출금 3억원에서 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30년 원리금균등 기준 월 상환액이 딱 그만큼 늘어나고 변동금리를 고른다는 것은 이 인상을 감당하겠다는 뜻이니까요.

견적서에서는 변동 쪽 숫자가 조금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낮은 쪽을 고르고 싶은데 나중에 오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따라오죠. 매달 나가는 돈이 흔들리면 안 되는 형편이면 고정금리이고 지금 금리 차이가 크고 버틸 여유가 있으면 변동금리입니다. 그 여유를 숫자로 확인하는 방법과 견적서의 낮은 숫자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를 아래에서 봅니다.

고정금리 변동금리 견적의 차이는 보험료와 같습니다

고정금리는 약정한 기간 동안 금리가 바뀌지 않는 방식입니다. 월 상환액이 일정해서 가계 예산을 짜기 편하죠. 대신 시장금리가 내려가도 내 금리는 바로 낮아지지 않습니다. 변동금리는 일정 주기마다 금리를 다시 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COFIX 같은 기준 지표의 변화를 따르는데 COFIX는 은행들이 예금 등으로 돈을 마련할 때 든 비용을 반영해 매달 발표하는 지표입니다. 처음에는 고정금리보다 낮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금리가 오르면 월 상환액도 같이 커집니다.

지금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데도 고를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이 여기서 나옵니다. 있습니다. 그 차이는 “금리가 올라도 내 상환액은 안 변한다”는 안정을 사는 보험료 같은 것이니까요. 처음에는 두 숫자의 차이가 작으면 어느 쪽을 골라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보험료로 보면 반대입니다. 차이가 작으면 보험료가 싼 것이라 상환 여력과 상관없이 고정 쪽이 낫고 차이가 크면 변동의 초기 절감액과 인상 위험을 비교해서 정하는 문제가 됩니다. 혼합형이나 주기형 견적을 함께 받아 보면 그 중간도 있습니다. 혼합형은 5년처럼 일정 기간 금리를 고정한 뒤 변동으로 바뀌는 방식이고 주기형은 일정 주기마다 고정 구간이 반복되는 방식입니다.

3억원에서 0.5%포인트는 월 8만 8천원, 1%포인트는 17만 8천원

대출금 3억원,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계산했습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매달 같은 금액을 갚는 방식입니다. 아래 금리는 개인별 확정금리가 아니라 비교용 가정값입니다.

적용 금리월 상환액연 4.0% 대비
연 4.0%약 143만 2천원기준
연 4.5%약 152만원월 +8만 8천원
연 5.0%약 161만원월 +17만 8천원

변동금리를 고를 때 물어야 할 것은 “지금 금리가 몇 %냐”가 아닙니다. “여기서 1%포인트 올라도 우리 집 가계부가 버티느냐”죠. 월 17만 8천원이 더 나가는 상황을 지금 가계부에 넣어 보고 그 금액에서도 저축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감당이 안 되는 시나리오가 하나라도 있으면 그 선택은 무리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6년 8월 27일 3.00%가 됐습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른 겁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로 시중 금리의 방향을 정합니다. 새로 대출을 받거나 갈아타려는 사람에게 이 선택이 더 중요해진 시기죠.

변동금리가 실제로 바뀌는 날은 다음 재산정일입니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내 변동금리도 바로 내려갈 것 같지만 바로는 아닙니다. 변동금리는 COFIX 같은 지표를 따르고 지표는 시장 상황을 시차를 두고 반영합니다. 다음 금리 재산정 주기가 되어야 바뀌죠. 재산정 주기는 6개월, 12개월처럼 금리를 다시 정하는 간격입니다. 오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변동금리를 골랐다면 금리 인상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 금리 재산정 월을 달력에 적어 두고 그 시점 전후로 은행의 금리 통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갈아타기 검토를 시작하는 겁니다. 일부 상환 여력도 남겨 둡니다. 금리가 오르면 원금을 일부 갚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비상자금과 별도로 여윳돈 자리를 만들어 두면 선택지가 생기죠.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 같으니까"라는 예상만으로 변동금리를 고르면 위험합니다. 금리 방향은 전문가들도 틀리고 예상이 빗나갔을 때 손해를 보는 쪽은 대출자입니다. 예측이 아니라 내 상환 여력을 기준으로 골라야 합니다.

견적서의 변동금리는 급여이체와 카드 조건이 다 붙은 숫자입니다

계약 전에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은 넷입니다.

  1. 내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적용금리 차이를 확인합니다. 광고 금리가 아니라 심사 뒤 금리입니다.
  2. 변동금리라면 몇 개월마다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지 확인합니다.
  3. 우대금리 조건이 빠지면 금리가 얼마나 오르는지 확인합니다. 급여이체, 카드 사용 같은 조건을 계속 지킬 수 있는지도 봅니다.
  4. 중도상환수수료와 앞으로 갈아탈 가능성을 확인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을 약속한 기간보다 일찍 갚을 때 내는 돈입니다.

셋째를 가장 놓치기 쉽습니다. 견적서의 변동금리는 우대 조건이 다 붙은 숫자라 급여이체나 카드 사용 조건이 빠지면 변동금리의 낮은 초기 금리가 그만큼 올라갑니다. 조건을 계속 지킬 자신이 없으면 조건 없는 금리로 다시 비교해야 합니다.

참고로 대출 한도 자체도 금리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도 계산 구조는 연봉 기준 주담대 한도 계산에서 봅니다. 나중에 갈아탈 때의 손익은 중도상환수수료 계산 방법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안에 팔 집이면 30년 고정의 장점이 작아집니다

고정금리 쪽은 대출을 오래 가져갈 계획이고 월 상환액이 갑자기 늘어나면 곤란한 사람입니다. 생활비 여유가 크지 않거나 소득에 비해 대출이 많은 가구라면 금리 상승 위험을 없애는 것 자체가 이득이니까요. 변동금리 쪽은 처음 적용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충분히 낮고 갚을 여력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몇 년 안에 집을 팔거나 대출을 크게 줄일 계획이라면 30년 내내 금리를 묶어 두는 고정금리의 장점이 작아집니다. 이때는 실제로 대출을 유지할 기간 동안의 이자 차이만 비교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언제 면제되는지를 먼저 봅니다.

이미 변동금리로 받아 둔 대출이 불안하다고 바로 고정으로 갈아타는 것도 같은 계산이 필요합니다. 고정형 상품으로 갈아탈 수는 있지만 중도상환수수료와 새 대출의 금리를 합쳐 계산했을 때 남는 것이 있어야 옮길 이유가 되니 고정금리 변동금리 중 무엇이 편한가보다 그 손익 계산이 먼저입니다.

월 17만 8천원이 늘어도 저축이 그대로면 변동, 흔들리면 고정입니다

첫 문장의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8만 8천원, 나아가 17만 8천원이 매달 더 나가도 저축이 그대로 되는 가계라면 변동금리의 낮은 초기 금리를 가져가도 된다고 봅니다. 그 금액에서 저축이 흔들리면 고정금리입니다. 고정이 조금 비싸도 그 차이는 30년 동안 상환액이 안 변한다는 보험료 같은 것이고 차이가 작을수록 그 보험은 싼 겁니다. 고정금리 변동금리 견적서 두 장을 놓고 제가 보는 것은 금리 예측이 아니라 이 가계부 계산 하나입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기준 제도와 단순 계산 예시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실제 적용 금리와 조건은 개인 신용도와 금융회사 심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약 전 해당 은행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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